2020. 2. 10. 13:49ㆍ공놀이/Articles
실망스럽지만 공정한 무승부라는 결과는, 플릭 감독이 전술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한지 플릭의 노출된 4-3-3 포진
모두들 바이에른 뮌헨이 올 여름 새 감독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이 그 자리에 적합하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낭비했다. 플릭 감독은 다시 한 번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티아고 알칸타라와 요슈아 키미히를 중원의 아래 꼭짓점에, 토마스 뮐러와 세르주 그나브리를 윙에, 레온 고레츠카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기용했다.
이러한 포진은 샬케04를 상대로는 환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더 높은 수준의 팀을 상대로는 결함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라이프치히는 깊숙이 내려앉으며, 토마스 뮐러와 세르주 그나브리의 역할을 없애버렸다. 결과적으로는 RB 라이프치히의 선수들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발로 향하는 공에 대처하기 쉬워졌고, 레반도프스키는 고립되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 경기는 레온 고레츠카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그 역할에 최적화된 선수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고레츠카를 전방에 배치함으로써 수비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고레츠카는 애초에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활약할만한 '공격형' 선수가 아니다. 이러한 조합은 결국 미드필드의 균형을 깨뜨렸고, 공격의 효율은 낮췄다.
이러한 문제에 더해, 알폰소 데이비스와 벤자맹 파바르는 공격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진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라이프치히는 역습 작업에서 측면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티모 베르너의 끔찍한 마무리가 알리안츠 아레나에서의 충격패를 막아주었다.
xG map은 끔찍했다:
라이프치히가 더 좋은 팀이었다. 무승부에 바이에른은 우쭐했을 것이다.
세르주 그나브리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지금까지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24세의 그나브리는 분명히 대단한 순간들을 맞이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수준은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최근 그나브리는 짐덩이 같다 - 수비는 끔찍하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지 않으며, 슈팅은 이상하고, 패스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그나브리는 공격 포인트에 한해서는 좋은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플레이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더 세심함을 요한다.
하나만 여러분께 묻겠다: 그나브리가 더 끔찍한 활약을 할 때에도 필리페 쿠티뉴를 가혹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리는 것은 무엇인가? 바이에른 팬들에게 좌절 그 자체였던 킹슬리 코망조차도, 공격의 마무리에 참여하거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할 때조차도, 그나브리보다는 더욱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 코망은 그나브리의 토트넘전 활약만큼 훌륭한 활약을 펼친 경기가 없다. 하지만 그나브리가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끔찍한 경기를 했던 적도 없다.
첼시FC와의 경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한지 플릭 감독은 그나브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나브리는 선발 자리를 코망이나 페리시치에게 내주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쿠티뉴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바이에른에게는 경기 운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바이에른은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없음이 드러나고 말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쉽게 이러한 결점을 노출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경기 초반, 라이프치히는 낮은 수비라인의 5-3-2 포진을 가동하며 콘라트 라이머와 타일러 아담스 같은 선수들에게 측면에서 바이에른의 공격을 차단하는 임무를 추가로 맡겼다.
바이에른이 초반에 상대를 압도했지만, 30분 무렵 익숙한 자만심이 팀을 무너뜨렸다. 곧 라이프치히가 특유의 모험적인 경기 운영을 시작했다. 다섯 명의 수비가인이 셋으로 바뀌고, 라이프치히의 중원과 공격진이 전진하며 바이에른을 압박했다.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바이에른에게는 원동력이 없어보였다 - 나겔스만이 판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이다.
후반전, 바이에른은 수비적으로 물러났고, 라이프치히는 볼을 쉽게 따낼 수 있었으며 빠른 역습을 시작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전술을 이전보다 넓게 벌리는 포진으로 변형했고,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라이프치히의 벌어진 라인 사이를 이용할 수 없었다.
라이프치히가 공세로 전환했음에도, 바이에른의 공세가 지지부진했다는 점은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꽤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바이에른은 첫 30분에 지나치게 힘을 뺐고, 그 후에는 동력이 바닥났다. 지략가 나겔스만 감독은 이런 식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을 예측했고, 매우 공격적인 바이에른의 전방에 대처할 경기 계획을 구상해냈다. 라이프치히가 전반에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는 경기를 했더라면, 바이에른에게 찢겼을 것이다. 이를 참아냈던 나겔스만은 지략 싸움에서 플릭을 이겼다.
바이에른이 유럽 무대에서 중요한 도전을 하고자 한다면, 이런 식의 순진한 운영은 그만두어야 한다. 30분짜리 경기가 아니라 90분짜리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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