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W] DFB포칼 호펜하임戰 바이에른의 신승에서 주목할 세 가지

2020. 2. 6. 20:58공놀이/Articles

공격적이고, 흥미진진하며, 조마조마했던 DFB 포칼 16강 경기는 대회 최고의 화제를 모으는 7 득점의 승부였다.

 

에너지 넘치고, 막아낼 수 없는,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공격적인 바이에른 뮌헨의 모습

첫 번째로, 이 얼마나 대단한 16강 대진인가.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클럽이, 한때 3,000명의 주민들이 응원했던 지역 아마추어 클럽을 마주했다. 이런 점이 DFB 포칼 대회의 매력일 것이다. (주: 음, 호펜하임이 억만장자 구단주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빼면 말이다. 그래도 호펜하임은 레드불 소유는 아니잖나!)

종료시간 10분을 남기고 요슈아 키미히의 코너킥에서 시작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바이에른은 경기를 끝내고 싶었을 것이다. 나사렛 출신의 무나스 다부르는 82분에 골을 기록하고 10분 후에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바이에른의 배짱을 시험했다. 사샤 슈테거만 주심의 휘슬과 함께 승전보를 울리기까지, 바이에른은 남은 2분을 버텨야 했다.

한지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이 매력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게 만들었다. 때때로 바이에른은 알폰소가 왼쪽 윙으로 나서고, 파바르와 알라바, 보아텡을 센터백으로 기용한 3-2-4-1 진형을 보여줬다. 필리페 쿠티뉴는 중원에 가담하며 알폰소가 왼쪽 측면을 박살낼 수 있도록 공간을 내주었다. 그나브리는 적절한 순간마다 좌우를 오갔고, 토마스 뮐러가 호펜하임 수비진의 뒤로 지그재그로 누비며 공간을 찾아 들어갈 때는 놀이터에서 뛰노는 어린아이 같았다.

요슈아 키미히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로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바이에른 공격진의 쉴 새 없는 움직임으로 보아텡과 알라바의 로빙패스가 호펜하임을 찢어놓을 수 있었다.

그 결과 바이에른은 무적의 모습을 보이며 전반전을 마무리 했고, 세상의 어느 팀도 꺾을 수 있을 것 같은 퍼포먼스를 남겼다. 한지 플릭의 흥미진진하고, 치밀한 압박의 공격 축구는 눈을 즐겁게 했다. 바이에른이 공격 찬스의 절반만 득점했더라도 승부는 70분에 결정되었을 것이다.

아슬아슬한 마무리

경기가 이렇게 끝날 필요는 없었다. 뮐러와 레반도프스키는 골문 앞에서 찬스를 날려먹었다 -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다. 호펜하임은 종료 전 20분간 몇 개의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플릭 감독은 80분에 터진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으로 호펜하임이 좌절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조슈아 지르크지와 미카엘 퀴장스, 알바로 오드리오솔라를 투입한 것은, 세 선수가 출장 시간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결정이었다. 반대로, 교체 결정이 바이에른의 형태를 무너뜨렸다. 물론 결과만 보고 이야기하기는 쉽지만, 호펜하임에게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간을 허용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마지막 2 실점이 교체 탓이라고 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바이에른의 후반전은, 공격적인 전술에서 나온 전반전의 믿기지 않는 강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전의 호펜하임은 바이에른의 높은 수비라인을 여러차례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바이에른과 한지 플릭 감독이 앞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무명 지도자에서 대회 최고의 감독으로: 바이에른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찾아냈나?

DFB 포칼의 백미는, 어떻게 승리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승리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오늘 바이이에른은 전반전에는 무적이었고, 후반전에는 취약했다. 이를 긍정적으로 봐야할까, 부정적으로 봐야할까?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이다.

한스-디터 플릭 감독이 제한된 시간과 스쿼드로 자신의 전술을 표현해낸 방식은 매우 인상적이다. 플릭 감독은 새해를 더 이상 좋게 시작할 수가 없었다.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에서 바이에른은 가장 유력한 도전자이다. 정말 흥미로운 점은, 리가에서의 부진한 출발과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자신감을 잃은 팀을 플릭 감독이 이끌어온 방식이다.

마지막 지도자 생활을 15년 전 4부리그 호펜하임에서 했던 플릭 감독은 이제 소방수 후보가 아닌, 구단의 정식 감독 후보가 되었다.

호펜하임은 결코 나쁜 팀이 아니다. 분데스리가 7위에 위치한 호펜하임은, 팀을 설계해 온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RB 라이프치히에 보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경기 전 바이에른이 우세한 팀으로 점쳐지기는 했어도, 전반전 호펜하임이 보여줬던 견고함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플릭 감독의 선수들이 호펜하임 선수단을 압도했고, 호펜하임은 거기에 맞춘 새 전술을 들고 나왔다.

플릭 감독은 요아힘 뢰브의 오른팔에서, 급부상하는 감독으로 거듭났다. 바이에른이 한지 플릭이라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찾아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