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3. 00:29ㆍ공놀이/Articles
바이에른 뮌헨의 한지 플릭은 첼시戰을 앞두고 수비진 구성을 두고 할 일이 많다
독일, 뮌헨 – 중앙 수비수 전원이 부상이나 징계로 빠진 상황에서, 한지 플릭은 파더보른을 상대할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을 구성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파더보른이 분데스리가 순위표의 바닥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고 말하면 참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파더보른은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와 샬케를 상대로 승점을 따냈고, 바이에른 원정에서 마지막에는 목표를 이룰 뻔했다 - 결국 바이에른의 3-2 승리였다.
제롬 보아텡, 벤자맹 파바르, 니클라스 쥘레, 하비 마르티네즈가 빠진 상황에서, 플릭은 있는 전술, 없는 전술을 모두 짜내야 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좁은 상황에서도 바이에른 감독은 주말 전에 팀이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할 무언가를 해내야 했다.
“우리는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전술적으로도요.” 마누엘 노이어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쾰른전 후반에서 보시다시피 우리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왼발 센터백을 두 명 기용했고,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쾰른과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왼발잡이 센터백 듀오인 다비드 알라바와 뤼카 에르난데스를 기용하고 나서, 한지 플릭은 수비수들이 가진 강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우측에서 뛰는 것이 편치 않다고 인정했던 알라바는 중앙에 배치되었다. 쾰른전에서 우측 센터백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에르난데스는 좌측면에서 뛰었다.
동시에 알바로 오드리오솔라와 알폰소 데이비스의 공격적인 재능은 수비 성향보다 훨씬 강했고, 그 결과 윙백처럼 전방으로 밀고 올라갈 수 있는 전술적 자유를 부여받았다. 요슈아 키미히는 3백의 우측에 기용되어 펩 과르디올라가 팀을 떠난 이래 처음으로 센터백의 역할을 수행했다.
“네, 꽤 됐죠.” 키미히는 중앙 수비수로 다시 기용된 소감을 묻는 BFW의 질문에 대해 대답했다. “하지만 저는 다른 포지션에 대한 욕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괜찮았죠.”
플릭의 실험이 제한된 선택지에서 나왔다는 점은 두둔받을만 하지만, 다섯 명의 측면 수비수를 가지고 수비라인을 구성했던 것은 도박수였다. 결과는 분데스리가 최약체 팀을 상대하면서도 문제가 생기는, 모래알 같은 수비력이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세르주 그나브리의 영웅적인 활약이 바이에른을 수렁에서 건져내기는 했지만, 홈 팀인 바이에른의 수비는 챔피언스 리그 첼시전을 나흘 앞두고 느낌표보다는 물음표를 더 많이 남겼다.
절망적인 여건
수비진의 핵심을 반 이상 잃어버리면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플릭이 구사한 3백 수비진은 파바르와 보아텡의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회성에 가까웠던 것 같다.
“전술이나 포메이션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라인업은 비상상황이었기 때문이죠.” 노이어의 의견이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수비 문제는 특정한 한 경기에서만 불거진 것이 아니다. 최근 몇 주간 하프타임 이후에 덜미를 잡으려 하는 팀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금요일의 출장 정지 전, 보아텡은 라이프치히와 쾰른을 상대로 속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교체되었다. 실제로 두 팀 모두 보아텡의 발이 느린 것을 알고 보아텡을 공략점으로 삼았다.
키미히가 미드필드에서 뛰고, 파바르가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기 때문에 플릭이 가진 보아텡의 유일한 대체자는 에르난데스였다. 플릭 감독 대행은 왼발잡이 수비수 셋을 기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알라바와 에르난데스가 중앙에서 서는 4백 라인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상이 파더보른 전에서 3백으로 전환한 것이 타당한 이유이다. 바이에른은 발이 빠른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한 명의 중앙 수비수를 더 배치함으로써 윙백이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었다.
“우리 스타일의 경기에는 주도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알라바가 말했다. "속도감 있는 공격을 위한 자원이 팀에 있고, 필요합니다. 또, 다시 빠르게 수비로 전환하는 것이 전술 철학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공중볼 경합에서의 약점을 고민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알라바는 이렇게 답했다. “공중볼 경합을 그렇게 못한 것 같지는 않네요. 우리는 공중볼에 강점이 있는 뤼카가 있어요. 하지만 세컨볼이 굉장히 중요하죠.”
금요일 실험에 관한 이슈는 어쨌든 실험일 뿐이었다. 알라바는 경기 초반 지나치게 전진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오드리오솔라 역시 키미히에게 수비 부담을 안기며 위치를 벗어나는 플레이를 종종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바이에른의 높은 수비라인이 떨어지는 조직력과 맞물리면서 전반전에만 노이어가 페널티 박스 밖으로 뛰쳐나가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건 경기의 일부입니다.” 노이어가 페널티 박스 밖으로 나가는 플레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우리는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합니다. 바이에른 뿐만이 아니고 독일 국가대표팀도 그렇고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죠. 나는 팀에 기여하고 상대의 득점 찬스를 막으려고 시도할 뿐이에요.”
하지만 데니스 스르베니가 바이에른 수비진의 뒷 공간을 공략했을 때 노이어의 세 번째 시도는 저지되었다. 독일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인 노이어는 도전했고 노리치에서 활약했던 스르베니는 알폰소와 알라바를 농락하며 빈 골대에 전반전 동점골을 밀어 넣었다.
런던에서 실수란 있을 수 없다
3주간의 실험을 마치고 플릭은 다음 주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에서 실패를 거둬서는 안 된다.
바이에른이 최근에 상대한 팀들과 같이, 첼시도 바이에른의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발 빠른 선수들을 - 윌리안, 타미 에이브러햄, 칼럼 허드슨-오도이와 같은 -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쾰른이나 파더보른의 측면 자원과 비교해보면, 첼시의 자원들이 훨씬 위협적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보유한 측면 자원들을 바이에른을 상대로 내보낸다면, 플릭이 나이든 보아텡을 선발로 내보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까? 왼발잡이 알라바와 에르난데스를 센터백에 세우고 선수들이 돌파구를 찾기만을 바랄까? 플릭은 분데스리가 최하위 팀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던 3백 체제로 돌아가려 할까?
알라바는 금요일의 3-2 결과가 운이 나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결과는 실제로 우리가 경기했던, 특히 전반전 경기에 비해서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파더보른은 나름의 확실한 무기를 가진 팀이에요. 파더보른은 역습 과정이나 전진 과정에서 자신 있어하는 속도를 활용했습니다. 우리 전술로 그런 경기를 하는 건 절대 쉽지 않았어요. 우리는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했고, 전방 공간으로 공을 뿌리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았던 거예요.”
플릭 감독이 빠른 시일 내에 수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필요를 묻는 질문에 알라바가 답했다. “우리는 어떤 상황과 대면하더라도, 항상 해결책을 찾을 겁니다. 우리는 최근에, 부상 선수들이 좀 있었는데도 해결책을 찾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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