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 전 맨유 스카우터는 풀리식과 알폰소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20. 3. 13. 23:03공놀이/Articles

"'와. 이 친구는 슈퍼 스타다.' 그 순간부터 지난 2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추천했었죠."

사람들은 스페셜 영상들과 차기 '원더키드'라는 이름이 붙은 비디오 클립에 현혹되기 쉽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카우터였던 호르헤 알비알은 댈러스 컵에서 활약하는 14세의 알폰소 데이비스라는 소년에게서 뭔가 다른 점을 느꼈다.

10대의 알폰소는 빨랐다. 그 나이대에서 보았던 그 누구보다도 발이 빨랐다. 사실 알비알은, 이듬해 가나 출신 윙어인 알폰소가 100미터를 10.7초에 주파하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알폰소는 특출 난 재능과, 성장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이는 알비알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었다.

FC 신시내티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휴식기를 갖고 있는 알비알은, 화려한 커리어 동안 이러한 느낌을 두 번 밖에 받지 못했다. 첫 번째는, 첼시에 크리스티안 풀리식이라는 이름의 원석을 지켜보라고 했던 때였다. 알비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풀리식을 추천한 바 있다. 그때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약 5년 후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과오를 바로잡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풀리식을 데려오는 데 £58m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미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비슷한 과오를 바로잡고 알폰소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려오기 위해서는 비슷한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비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알폰소를 추천했을 당시, 밴쿠퍼 화이트캡스의 요구 이적료는 겨우 $2m 정도였다. 알폰소는 결국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며 부대 비용을 포함해 $22m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당시의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바이에른 적응기가 끝나자, 알폰소는 단기간 내에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되었다. 알폰소의 긍정적이고 겸손한 태도는 바이에른 내의 동료들에게도 임팩트를 남겼다. 알비알의 말대로 됐더라면, 알폰소는 유나이티드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이다.

예전에 14세의 네이마르와 10대의 팔카오를 첼시에 추천하기도 했던 호르헤 알비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재직했던 2년 반 동안 알폰소 데이비스에 대해 40건의 보고를 올렸지만, 영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당시의 실수가 바이에른에게는 이익으로 작용했다.

"네, 유나이티드에서 일하게 되고나서 첫 추천이 알폰소였어요." 알비알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댈러스 컵 토너먼트에서 알폰소의 경기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좋은 선수였죠. 그때는 겨우 14세였고, 밴쿠버로 돌아갔을 때의 경기 모습을 아들과 함께 비디오로 돌려보면서 얘기했었죠: '기다려봐, 저 선수를 기억해둬야 해. 알폰소 데이비스야.' 그리고 그때 제가 부름을 받았죠."

알비알은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기까지 몇 주의 시간밖에 받지 못했지만, 그의 본능적인 배짱이 알폰소의 추천을 이끌어냈다. 호르헤 알비알은 알폰소가 한 세대에 한 명 나올만한 재능이라는 것을 알고, 몇 년 전 풀리식을 추천했을 때만큼이나 끈질기게 주장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재직 기간 동안, 알비알은 알폰소에 대해 40건이 넘는 보고를 올렸고 이로 인해 중요한 직책에 오르게 되었다. 그중 하나는 정황 보고서였다.

알비알은 말을 이어갔다: "그 당시에는 막 일을 시작했을 때였고, 호출을 나서 알폰소를 가서 살펴보고 싶다고 얘기했었죠. 그래서 정말로 바로 달려가서 보자마자, 추천을 올렸습니다. 저는 정말로 알폰소에 대해서 강력한 느낌이 왔어요. 알폰소는 피지컬적으로나 지능적으로나 뛰어나요. 첼시에 풀리식을 추천했을 때만큼이나 강력한 느낌을 받았어요."

9세의 어린 나이로 가나 난민 신분으로 막 도착했는데도, 알폰소는 캐나다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고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함과 자신감을 경기에 나설 때마다 보여줬다. 하지만 캐나다에는 최상급의 유소년 교육 시설이 부족했고, 알폰소의 위대한 발전을 위해서 유럽행이 기정 사실화되었다.

교육 자원의 부족에 대해 보자면, 미국인 코치가 알폰소를 윙어 아래에 두고 운동 능력만 가지고 경기에 활기를 더하는 방식으로 기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달,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알폰소가 보여줬던 클래스는 그를 발견했던 알비알에게는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

"적절한 지도와 계발 환경이 없어 보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되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거란 걸 알았죠."

"알폰소를 보러 갔을 때,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친구가 똑똑하고, 배우려는 의지도 있고, 재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슈퍼스타가 되고, 돈이나 벌고, 차를 사려고 하는 그런 애가 아니었어요. 알폰소가 이야기했던 것들. 알폰소는 모든 걸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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