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W] 하비는 2013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리가 우승한 기억이 없다

2020. 2. 14. 18:43공놀이/Articles

하비는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과 대표팀의 중요한 경기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2012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 몸 담아온 하비 마르티네즈는 가장 큰 무대에서 큰 경기의 상당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슈포르트1의 프로인데 11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하비는 바이에른이나 대표팀에서 일구었던 대단한 순간들을 포함하는 강렬하고 감정적인 경기들을 기억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2013년 웸블리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했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지난 10년간 바이에른의 가장 대단한 경기였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아르옌 로벤의 활약으로 분데스리가 라이벌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격파했다. 그 승리가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지휘 아래 트레블을 확정 짓도록 했고, 12-13 시즌은 클럽 역사상 가장 대단한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하비는, 그 경기를 전혀 기억 못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아슬레틱 빌바오에서의 라 리가 데뷔전이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을 기억하지 못한다.:

저는 그런 감정적인 순간들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정말로 그런 경기의 기억이 없습니다.

Photo by Alex Livesey/Getty Images

하비 마르티네즈가 빌바오에서의 프로 데뷔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 “레알 소시에다드와 1-1로 비긴 경기였어요. 더 이상은 기억이 안 나요.”

하비가 중요한 순간들이나 커리어를 결정지었던 순간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를 콕 집어 말할 수 없지만, 하비는 그저 자신은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또한 중요한 순간에 자연스럽게 밀려오는 압박감이 세부적인 부분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요인일 수도 있다:

아마도요.(긴장감이겠죠) 하지만 정말 모르겠어요. 제 생각에는 중요한 경기에만 집중해서 나머지는 특별히 저장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경기할 때는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경기만 하거든요. 사람들이 종종 경기 끝나고 와서 '오늘 경기 얼마나 괜찮았던 거 같아요?' 라거나 '오늘 경기에서는 어떤 것들이 새롭나요?'라고 물어보죠. 그럼 저는 답을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