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서포터들의 비난이 부른 도르트문트와 뮌헨의 경기 중단

2020. 3. 1. 23:14공놀이

바이에른 뮌헨의 호펜하임戰 6-0 대승은 호펜하임 구단주 디트마어 호프를 비난하는 서포터들의 걸개 때문에 중단되었고, 양 팀 선수들은 볼을 돌리며 경기를 끝낸 기이한 상황으로 끝났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프라이부르크전 1-0 승리 역시 호프에 대한 서포터들의 비난이 재개되면서 같은 이유로 중단되었다.

호펜하임과 바이에른, 그리고 도르트문트와 프라이부르크의 경기에 참석한 팬들은 모욕적인 배너를 꺼내고 호프 구단주를 향한 모욕을 쏟아내며 결국 주심이 경기의 통제를 위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게 만들었다.

호프는 지난 몇 주간 호펜하임에 사재를 투자해 10년 만에 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린 것에 반대하는 독일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는 피뢰침 같은 역할이었다.

호펜하임전이 있었던 토요일 전, ESPN은 호펜하임은 호프 구단주에 대한 비난에 대비할 것이며, 다른 분데스리가 클럽에도 이를 알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크리스찬 딩게르트는 바이에른이 6-0으로 리드하고 있던 79분 경기를 중단시켰다.

"상황은 여전히 똑같다. DFB는 약속을 어겼다. 호프는 XX의 아들로 남는다." 바이에른 원정팬 쪽에서 걸개가 펼쳐졌다.

주심은 양 팀 선수들을 터널로 돌려보내고 바이에른의 선수 몇몇이 구단 수뇌부와 팬들의 걸개에 항의하기 위해 원정석으로 향했다.

20분간의 중단 후에 선수들은 피치로 돌아와서 양 팀 수뇌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박수를 보내며 경기 시간을 소진했다.

"이 사람들의 행동에 매우 수치심을 느낍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었고, 축구의 추악한 면입니다." 루메니게 사장이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디트마어 호프 구단주에게 사과했습니다. 모든 것을 녹화해뒀고, 이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경기 후에 호펜하임의 페터 괴를리히 사장과 함께 독일 축구가 호프 구단주와의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루메니게 사장뿐만이 아니었다.

"주심과 팬들, 바이에른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이 사람들은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했고, 연대가 먼저라는 걸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이 모든 건 디트마어 호프 구단주를 향한 것이지만, 결국은 그도 한 명의 사람입니다. 독일 축구는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괴를리히 사장이 말했다.

하지만, 독일의 극단적인 팬들은 경기 후의 상황을 '총력전'이라고 묘사했다.

도르트문트에서의 경기에서는 UEFA의 3단계 프로토콜에 의해 경기가 중단되었는데, 이는 원래 경기장에서의 인종주의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지난 주말,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호펜하임의 후반전 경기는 호프 구단주를 향한 비하적 표현으로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걸개들은 목표물이 된 호프 구단주를 겨냥하고 있으며, 도르트문트 서포터들의 호펜하임 홈 경기장 출입을 2년간 제한한 조치에 대해 독일 축구협회를 규탄하는 원색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비난 표현들은 하나우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적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11명의 피해자들을 위한 경기와 같은 날에 벌어졌으며, 독일 축구협회는 이 사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경기 전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항한다고 밝혔습니다만, 50명의 저능아들이 그런 배너를 꺼냈죠. 미친 짓입니다." 묀헨글라드바흐 사장 막스 에베를이 말했다.

 

2020/03/01 - [공놀이/Bavarian Football Works] - [BFW] 걸개에 대한 루메니게의 평 '축구에 암흑을 드리운 날'

출처: "Bayern, Dortmund games halted amid protests", ESPN, Feb 29,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