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1. 12:10ㆍ공놀이/Articles
노이어의 계약이 2023년까지 연장된 상황에서, 모두에게 어떤 영향이 갈까?
미국에 사는 바이에른 팬이라면, 당신은 마침내 마누엘 노이어가 재계약에 사인했다는 사실을 접하며 기쁘게 일어났을 것이다. 몇 주간의 관망 끝에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2023년까지 뮌헨에 머물기로 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노이어의 결정에 따라 팬들은 즐거웠겠지만, 바이에른의 골키퍼 서열에 대해서는 꼭 즐거운 일만은 아닐 지 모른다. BFW는 노이어의 계약 연장이 미칠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효과를 살펴보려 한다.
리그의 백업 키퍼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울라이히는, 17-18 바이에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노이어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현재 울라이히의 지위는 불확실하다고 한다. 알렉산더 뉘벨의 합류에 따라, 마누엘 노이어가 최소한 몇 년간은 1순위 키퍼로 남을 예정이고, 울라이히는 2순위 키퍼의 자리를 위해 뉘벨과 경쟁해야 할 것이다. 31세의 울라이히는 뮌헨에서 3순위 키퍼로 밀리느니, 차라리 커리어를 마무리할 다른 클럽을 찾아 떠나야할 지도 모른다.
사실 울라이히는 이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특히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 점이 여기에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울라이히는 동시에 기꺼이 노이어의 백업 키퍼가 되겠다고 밝혔으며, 바이에른에서의 마지막 시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울라이히는 팀의 주장과 감독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기도 하다. 한지 플릭은, 뉘벨이 자리를 차지하려면 경쟁해야 할 것이며, 울라이히는 현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이어 역시 울라이히가 장갑을 꼈을 때의 활약을 칭찬했다.
울라이히에게 어떤 일이 생기든, 대단한 프로의식을 갖춘 선수로 뮌헨에서 기억될 것이다.
알렉산더 뉘벨
노이어가 3년 더 골문을 지키게 되면서, 뉘벨은 한동안 주장에 밀려 2순위 키퍼로 남게될 것이 분명해보인다. 뉘벨에게 최고의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 세계 최고의 골키퍼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선수로서 직접 경기에 출전하는 것보다 좋은 성장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이어가 클럽에서나, 국가대표팀에서나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는 한 경기에 출전한는 것은 어려워보인다.
바이에른은 뉘벨을 다른 분데스리가 클럽에 임대하는 식으로 몇 시즌간 팀 밖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 그나브리가 바이에른을 떠나 호펜하임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처럼 뉘벨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뉘벨이 2년 임대로 떠난다고 해보자. 노이어는 2년간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뉘벨이 돌아왔을 때 노이어의 마지막 1년 동안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노이어의 시간이 끝나고 나면, 뉘벨은 바이에른의 골문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가시적인 솔루션이지만, 물론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크리스티안 프뤼히틀 & 론-토르벤 호프만
바이에른의 유스 골키퍼들은 올라야할 산을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뉘벨의 합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뉘벨이나 울라이히가 3순위 키퍼로 낙점된다면, 크리스티안 프뤼히틀과 론-토르벤 호프만에게 있어서 1군 진입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노이어가 계약을 연장한 상황에서 선발 출장의 실낱같은 희망은 그 어느때보다 요원해졌다.
두 골키퍼는 어리지만, 뉘벨보다 그렇게 많이 어린 것도 아니다. 뉘벨은 23세, 프뤼히틀이 스물, 호프만은 스물 한 살이다. 뉘벨의 존재로, 둘은 그 다음 세대보다 뉘벨과 직접 경쟁하게 됐다. 프뤼히틀의 에이전트는 임대가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프뤼히틀이 출전시간을 더 받을 수 있고, 노이어가 장갑을 벗게 되면 선발 자리를 놓고 뉘벨과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호프만은 프뤼히틀이 바이에른 2군의 키퍼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프뤼히틀이 임대로 나가게 된다면, 호프만은 원하던 선발 자리를 받게 될 것이고, 잠재적으로 1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이 어떻게 풀리든, 뉘벨이 벤치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상황은 어느 선수에게나 달갑지 않게 될 것이다. 선수 커리어를 시작할 때, 클럽으로부터 버림받게 된다면 이는 불명예가 될 것이다. 양측이 노이어의 재계약으로 빛을 볼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
바이에른 뮌헨
긍정적인 영향 : 노이어의 계약 연장은 분명히 동료들에게 좋게 작용할 것이다. 노이어는 골절상에서 회복하고 1년 후, 다시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 그의 삐걱거리는 모습이 의심을 샀을 지 모르지만, 이번 시즌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가며 의심하는 이들을 침묵시켰다. 노이어가 주장으로 있는 동안, 팀은 도메스틱 더블을 이뤘으며 현재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노이어는 자부심을 갖고 완장차며, 이전의 주장들이 보여준 높은 기준을 충족하며 바이에른의 주장으로 자리잡았다. 항상 킥오프 직전 팀원 개개인에과 가슴을 맞대며 투지를 불태운다. 심지어 팀메이트들에게 눈빛으로 지시를 건넬 때 조차도, 노이어의 영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바이에른의 부주장인 토마스 뮐러는 바이에른의 주장이 된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음에도, 둘이 같이 클럽에 있는 한 노이어가 완장을 짊어지는 것이 기쁘다고 인정했다.
플릭 감독 역시 노이어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며,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여러번 이야기했다. 또한 노이어가 뉘벨의 합류 후에도 바이에른의 첫 번째 골키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어 역시 플릭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며 유대감을 드러냈다. 노이어는 바이에른의 스쿼드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이며,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바이에른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노이어의 계약 연장을 축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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